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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쿠오카/유후인 여행] 29개월 아기와 함께하는 후쿠오카 여행 2일째 - 한큐백화점 비비안웨스트우드 손수건 쇼핑, 그랜드하얏트 라운지, 후쿠오카타워, 아기 고열 몸살

by 샌디에고 2023. 5. 28.

4박 5일 후쿠오카/유후인 여행 중 하루가 후딱 지나가고 벌써 이튿날 해가 밝았다.

평소 분리수면하던 아기라 아빠,엄마,아기 셋이 킹사이즈 침대는 작은 듯 싶은 밤이었다. 자꾸 자고 있는 내 얼굴 위로 데굴데굴 굴러서 올라오는 쪼꼬미.. 아빠한테 옮겨지는 귀여운 쪼꼬미♥

아침이 되어 간단하게 편의점에서 주먹밥과 과일, 요거트, 쥬스 등을 사와 아침을 해결했다. 

2일차의 계획은 한큐백화점-점심(키와미야 함바그)-낮잠타임-저녁(중식, 망해루)-후쿠오카타워 야경-호텔 순이었다.

하지만 29개월 아기와 함께하는 여행은 계획대로 녹록치 않다. 사실 아기가 없어도 계획대로 될까말까한게 여행인데 아기와 함께하다보면 여러가지 변수가 생기기 마련이다. 역시나 2일차도 계획대로 되지는 않았다.

[한큐백화점 쇼핑]

우선 한큐백화점으로 가서 게스트 5% 할인 쿠폰을 발급받았다. 1층에 있는 안내데스크로 가면 한국어로 응대해주시는데, 여권을 제시하고 5% 쿠폰을 제공받으면 된다. 택스리펀 장소와 할인 제외 안내사항 등을 안내해주신다.

주의해야할 사항은 시간대별로 택스리펀받을 수 있는 장소가 바뀐다. 우리는 애매한 11시반정도에 1층 인포메이션 데스크로 가서 줄을 섰더니 결국 12시가 되기 조금 전에 M3층으로 올라가라는 안내를 받고 M3층에서 택스리펀을 받을 수 있었다. 

택스리펀 장소

 일본에서 비비안웨스트우드 손수건(미니스카프)를 저렴하게 쇼핑할 수 있다는 사전 서치 결과로 엄마와 쇼핑을 시작했다.

쇼핑은 맞지 않은 남편과 아기는 지하에 있는 다이묘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가고, 엄마와 나는 손수건을 골랐다. 

사다보니 비비안웨스트우드 말고도 예쁜 손수건들이 저렴하고 많아서 이것저것 10개정도 담았다.

선물줄 걸 제외한 손수건/미니스카프 쇼핑샷 ↓

한큐백화점 손수건 양말코너

손수건 이외에도 비비안웨스트우드 스타킹이나 양말이 이쁘고 유명하다길래 봤더니 다 컬러풀하거나 난해한 디자인만 남아있고 무난한 컬러와 디자인은 모두 품절인 상태인 듯 싶었다.

점심으로 하카타역에 있는 다이치노 우동을 먹었다. 원래 계획은 키와미야함바그였지만 웨이팅 줄보고 빠른 포기^^..

다이치노 우동 - 하카타역

아기와 함께하는 여행에서는 너무 긴 웨이팅은 아이도 어른도 힘들고 지치기 때문에 적당한 웨이팅이 있는 다이치노 우동으로 차선책을 택했다. 다이치노 우동은 다행히도 웨이팅이 있긴 했지만 테이블 회전율이 빨라 30분정도 후에 들어갈 수 있었다.

다이치노 우동

점심 먹고 아기 낮잠시간이 되어 숙소로 돌아왔더니 웬걸.. 1시 40분 쯤이라 딱 청소시간이랑 겹쳤다.

결국 그랜드하얏트 후쿠오카 라운지로 가서 시간을 떼우고 쉬기로 했다.

그랜드하얏트 후쿠오카 라운지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시켰더니 간단한 다과가 함께 제공되었고 생맥주도 주문했다.

라운지에 앉아서 2시 정각에 하는 분수쇼를 보고 아기와 남편은 방으로 올라가고, 엄마와 나는 캐널시티를 조금 돌아다니다가 방으로 들어와서 휴식시간을 즐겼다.

3시간 가까이 자고 일어나서 저녁 일정인 후쿠오카 타워+저녁식사 일정을 소화하러 나갔는데, 아기가 유난히 엄마 껌딱지가 되었다. 계속 엄마한테만 안겨있으려고 하고, 뭐든 다 엄마가 해달라고 하고.. 낯선곳에 와서 힘든가? 싶었다.

저녁은 모모치해변 근처에 있는 힐튼호텔 중식 레스토랑인 망해루(BOU KAI ROU)로 예약해서 갔다. 

망해루(BOU KAI ROU)

망해루 메뉴
새우볶음밥, 소고기야채볶음, 새우딤섬, 돼지고기딤섬, 볶음면, 탄탄면

사실 저녁으로 예약해서 간 망해루는 일본에서 중식당을 가긴 좀 아까운데? 라는 생각에 취소할까 말까 고민했던 곳이었다. 그래도 일단 예약한 곳이고 평이 나쁘지 않으니 가보자 라는 생각에 찾아갔다.

옆면이 통창이라 저녁시간에 가니 일몰보기가 너무 좋았던 일몰맛집이었다. 저녁을 먹으면서 일몰을 보려면 6시~6시반정도에 가면 해가 지는 풍경을 보며 저녁식사를 즐길 수 있다.

새우볶음밥, 딤섬, 소고기요리, 탄탄면, 볶음면을 시켰는데 대체로 간이 센편이었다. 약간 덜 짰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기대 이상이었다. 특히 면, 밥 메뉴가 맛있었다. 탄탄면을 안좋아하는 남편도 탄탄면이 맛있다고 했다.

저녁 먹고 나왔는데 아기가 미열이 나기 시작했다. 열이 심하진 않아 일단 후쿠오카타워로 걸어갔다.

후쿠오카 타워

후쿠오카 타워

후쿠오카 타워 안에 있는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해가 진 후여서 후쿠오카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도심 불빛이 아름다웠다.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오는데 아기가 열이 더 올랐고 몸도 뜨거워져 있었다. 아파서 엄마를 그렇게 찾았던거였구나ㅠㅠ 싶은 마음에 안쓰러웠다.

숙소로 올라와서 체온을 재보니 38.7도였다. 바로 가져온 해열제를 먹이고 손발과 얼굴만 씻기고 누워서 오디오북을 들려주며 재웠다. 열이 39도까지 올라가더니 새벽에 땀흘리고 열이 조금 내렸다. 

아무래도 여행중 너무 신나게 돌아다닌게 몸살이 와서 아기가 고열이 났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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