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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쿠오카/유후인 여행] 29개월 아기와 함께하는 후쿠오카 여행 1 - 날씨, 준비물, 캐널시티 분수쇼, 돈키호테 쇼핑, 야키니쿠 맛집

by 샌디에고 2023. 5. 28.

미국에 지내면서 두 돌도 안 된 아기와 함께 여행 가는 것에 익숙해져 있어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가까운 일본 여행은 부담이 적었다.
그렇지만 현실에 치여 하루 전이 되어서야 부랴부랴 준비물을 챙기고 짐을 쌌다.

<29개월 아기 일본여행 캐리어 준비물 리스트>

  • 물병
  • 가제손수건
  • 애착인형
  • 물티슈
  • 선크림
  • 여벌 옷
  • 마스크
  • 기저귀
  • 바디로션
  • 스테로이드 약
  • 천기저귀
  • 장난감(타요)
  • 모자
  • 양말
  • 숟가락/포크/젓가락/턱받이
  • 해열제
  • 체온계
  • 기저귀용 비닐
  • 여권
  • 자켓 여벌
  • 칫솔/치약
  • 비판텐
  • 두드러기약

 
29개월 아기임에도 워낙 어렸을 때부터 한국-미국 장거리 비행기를 많이 타봐서 그런지, 제법 익숙하게 비행기 자리에 앉아 벨트를 스스로 채우며 창밖을 구경했다.

낮비행기라 낮잠 시간에 딱 맞아서 한참을 바깥을 구경하다가 이륙과 동시에 잠이 들었다.
덕분에 나도 책도 읽다가 잠도 조금 자며 편한 비행으로 여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후쿠오카 5월 말 날씨>

5월 일본 날씨는 한국 날씨와 비슷하다는 예보를 보고 반팔 반바지 위주로 챙겨갔는데 생각보다 서늘한 바람에 조금 더 따뜻한 옷들로 챙겨 올걸 후회했다.
후쿠오카는 아무래도 바다와 바로 근접해서인지 바람이 꽤 불어 해가 지면 서늘했다.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인 나는 아침 저녁으로는 얇은 긴팔에 두껍지 않은 카디건을 걸치니 딱 좋았다.
후쿠오카 5월 여행 옷차림은 반팔, 긴팔 상의에 긴바지와 가디건 정도면 여행하기 불편함이 없을 것 같다.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해서 숙소인 후쿠오카 그랜드하얏트호텔까지 택시로 이동했다. 택시비는 2000엔 조금 넘게 나왔다.
후쿠오카 그랜드하얏트 호텔은 캐널시티와 바로 이어져있어 위치가 너무 좋았다. 룸 컨디션도 아주 만족스러웠다. 일본 호텔 방 크기가 작은 편인데 상대적으로 좁지 않고 화장실 컨디션이 너무 맘에 들었다.
30분마다 캐널시티에서 분수쇼를 하는데 오다가다 시간만 맞으면 캐널시티 분수쇼를 구경했더니 아기가 너무 좋아했다. 

캐널시티 분수쇼

후쿠오카여행 첫째날은 이른 저녁으로 니쿠이치 야쿠인점으로 가서 야끼니꾸를 먹고 별다른 특별한 일정을 잡지는 않았다.

니쿠이치 야쿠인점

 
이른 저녁을 먹고 나와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는 돈키호테 텐진 본점으로 가서 간단한 쇼핑을 했다. 갑자기 들른 돈키호테라 쇼핑리스트를 만들지 않은 상태라 당장 필요한 것들만 샀다.
모두들 사는 휴족시간, 구내염 패치, 카베진을 하나씩 담아서 면세 한도인 5500엔도 못 채운 상태로 결제했다ㅠㅠ
지압기능이 있는 휴족시간이 몇 개 있었는데, 이 때는 이게 귀한 줄도 모르고 딱 하나만 산 걸 여행 내내 후회하게 된다.
이후 다른 돈키호테 나카스점에 갔을 때는 휴족시간은 전부 품절이고 대체품인 휴족미인만 팔아서 아쉬운 대로 휴족미인을 샀는데 지압기능이 없어서 아쉬웠다.
 
한 것도 없는데 아기를 데리고 비행기도 타고 지하철타고 저녁 먹으러 가고 돈키호테까지 걸어가서 쇼핑까지 하다 보니, 아기도 어른들도 모두 체력 방전 상태가 됐다.
서둘러 지하철을 타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원래는 저녁 8시에 캐널시티에서 디즈니를 테마로 한 분수쇼를 보려고 했는데, 아기가 들어오자 마자 침대에 뻗어버려서 그대로 씻기고 재울 수밖에 없었다.
아기가 잠든 후, 친정엄마께 잠든 아기를 부탁드리고 남편과 야식 데이트를 하러 나가서 맛집을 발견하게 된다.

야키토리 마츠모토 (Yakitori Matsumoto)

마츠모토 - Google 지도

 

마츠모토 · 일본 〒810-0002 Fukuoka, Chuo Ward, Nishinakasu, 3−17

★★★★★ · 꼬치구이 전문식당

www.google.co.kr

원래 가려던 곳이 웨이팅이 1시간이라 다른 곳을 찾아봤다. 리뷰가 많진 않은데 평이 좋아 도전해보기로 했다. 사실 다른 곳들도 웨이팅이 길거나 마감해서 별다른 선택지도 없기도 했다.
 

마츠모토 오야꼬동

영어를 못하시는 직원분들이라 남편이 간단간단한 일본어로 소통하여 꼬치 세개 코스를 각각 시켰다.
한 입 딱 먹는 순간, 남편과 나는 서로 깜짝 놀라 눈을 맞췄다. 세상에 너무 맛있는 꼬치였다. 지금까지 살면서 먹어본 꼬치 중 가장 맛있는 꼬치가 아닐까 생각한다.
입에 넣을 때마다 너무 맛있다를 연발하며 구글 맵 리뷰에 갑자기 리뷰를 등록했다. 그리고 주변에서 오야꼬동을 하나씩 다 시켜먹길래 우리도 주문해보았다.
오야꼬동도 너무너무 존맛탱..!! 여길 오기 위해 후쿠오카 여행을 한 번 더 하고 싶을 정도였다.

후쿠오카 여행하시는 분들 어디갈지 고민하시는 분들 계시다면 여기도 한번 꼭 들러보시길 강력추천 드립니다:)
남편과 여기 꼭 다시오자는 말과 함께 숙소로 돌아왔다.
서울처럼 복작복작 사람들이 많고 포장마차에 줄이 길어 생동감이 넘치는 후쿠오카의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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